임병택 시장, 캠건설 현장설명회서 "지사 공약사항 논의 본격화 전망
병원·치과병원 확정돼 최적인프라"… 道는 "문의만… 결정된 것 없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내에 경기도 최초의 도립 어린이전문병원 건립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에는 서울대 병원과 치과병원 유치 등이 확정된 상태로, 충분한 의료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부지로 평가받고 있어 그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30일 지역 언론출입기자단을 초청해 가진 서울대 시흥캠퍼스 현장 설명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임 시장은 "도립 어린이전문병원 설립은 이재명 도지사의 공약사항으로 지난 2월까지 시흥시와 긍정적으로 논의됐다"고 말한 뒤 "코로나19 정국 등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 묻혔던 도립 어린이전문병원 건립 논의가 활발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시장은 특히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판결 이후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어린이전문병원 건립문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도내 서부권역을 대표하는 지리적인 기능과 의료시설 인프라가 갖춰진 최적의 입지조건이 될 것"이라며 위탁 경영방식에 의한 어린이전문병원 설립 논의에 상당한 진척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다만 어린이전문병원 병상 규모나 건립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에는 오는 2025년을 준공 목표로 병원(800병상)과 치과병원(228 유닛 체어) 건립이 확정된 상태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어린이전문병원에 대한 의견을 올해 초 시흥시가 도에 물어온 적은 있었는데 이렇다 할 의사를 전달하지는 않았다"며 "도립으로 설치하는 안과 그렇지 않은 안, 둘 다 제시해 왔는데 이에 대해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심재호·강기정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