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몰리는 경기남부 '전력부족'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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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LG유플러스 평촌 메가센터. /경인일보DB

2024년까지 용인 5곳 등 11곳 예정
센터연합 "정부가 대책 마련해야"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가 경기도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을 이끌 거란 기대(4월6일자 12면 보도=비대면 서비스 촉진…경기도 데이터센터 시장 가속화)가 크지만 문제는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할지 여부다. 건축물 특성상 데이터센터는 전력 사용량이 매우 높은데 수요에 따라 용인·안양 등 경기 남부지역에 신설 계획이 몰려 전력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에 경기 남부지역을 대상으로 접수(데이터센터 조성)된 전력사용예정통지 건수만 55건에 달한다. 전력사용예정통지란 건축 등을 통해 전력을 사용하려는 주체가 해당 부지에 대한 사용 가능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하는 절차다.

55건 중 절반 이상은 안양(17건)·용인(14건) 등이었고 성남·화성도 각각 4건으로 적지 않았으며 나머지 16건은 이외 지역에 흩어져 있다.



데이터센터는 상주 인원보다 서버 등 하드웨어 설비가 건물을 차지하는 비중이 커 필요로 하는 전력 사용량이 다른 시설에 비해 매우 높다.

그런데 이미 하이퍼 스케일(초대규모)로 운영되는 'LG유플러스 평촌 메가센터'와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 기존 데이터센터가 다수 위치한 용인 죽전 첨단산업단지 등 인근에 추가 신설 수요가 늘어나 향후 전력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오는 2024년을 목표로 경기도에 추진 중인 신설 데이터센터 13개 중 11개(용인 5, 안양 3, 수원·안양·과천 각각 1)가 경기 남부지역에 들어선다.

업계는 지역 주민 민원 가능성까지 고려한 지역 전력공급 해결이나 시설 분산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연합회 관계자는 "송전선로 신설 등이 아닌 사용량이 비교적 적은 곳에서 경기 남부로 전력을 끌어오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줘야 시장 성장에 차질이 빚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한전 경기본부 관계자는 "경기 남부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여러 택지개발 등에 이미 전력 소모가 큰데 데이터센터까지 몰리면 전력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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