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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주거복지 임대목적의 화성시 동탄2 지원6-2BL 행복주택과 인큐베이팅센터 공사현장. 2021.7.20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임대주택 공급 다변화를 공언한 정부가 중형 평수를 갖춘 '통합공공임대주택'을 과천지식정보타운과 남양주 별내신도시(11월2일자 12면 보도='통합공공임대주택' 주변 시세 35%까지 낮아질 듯)에 이어 성남, 의정부, 의왕, 부천, 시흥, 고양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초 입주자 모집을 받는 등 본격화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새로운 개념의 임대주택인 통합공공임대주택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기존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 등 복잡한 임대유형을 단일화하고 공급기준을 일원화한 새로운 임대주택 유형이다.

기존 임대주택보다 입주 자격을 완화해 중산층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기존 임대주택에선 비중이 낮았던 60㎡ 이상 중형 평수도 일정 부분 조성하는 게 특징이다.

내년초 과천·남양주 1181가구 첫 공급
성남·의왕 등 계획 "다변화 중심지로"


내년 초 과천지식정보타운 605가구, 남양주 별내신도시에 576가구 등 1천181가구가 처음으로 공급되는 가운데 성남 낙생 A1블록, 의정부 우정 A1블록, 의왕 청계2 A4블록, 부천 역곡 A3블록, 시흥 하중 A2블록, 고양 장항에도 통합공공임대주택 조성이 계획돼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 같은 안을 지난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대부분 정부가 중형 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선도사업 대상지로 정한 곳이다.

60~85㎡ 규모의 중형 평수 임대주택이 해당 지구별로 적게는 100가구부터 많게는 400가구가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데, 중형 평수 물량 1천가구를 포함해 이들 6개 단지에서 4천가구의 통합공공임대주택 조성에 대한 사업 승인이 이뤄진 상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에 국한, 임대주택 역시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 속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무주택자라면 소득·자산에 관계없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기본주택'을 핵심 정책으로 내건 가운데, 중산층까지 입주 조건을 확대해 최장 30년 거주할 수 있도록 한 통합공공임대주택은 이와 맥이 닿아있다.

임대주택 다변화가 내년 경기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셈이다.

LH 측은 "시범단지로 선정된 과천지식정보타운,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 내년 1월 통합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에 나설 계획으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조수현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