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저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는 시기다. 새 생명을 간절히 기다리는 난임 부부들도 누구 못지않게 새해를 손꼽아 기다릴 것 같다.
가천대 길병원 난임·가임력보존 클리닉 전승주 교수의 도움을 받아 난임 부부들이 궁금해 할만한 사항을 Q&A 형태로 구성했다. → 편집자 주
Q. 난임의 기준이 있나요.
A. 부부가 피임하지 않고 1년 이상 임신을 시도했는데 임신이 되지 않거나, 여성의 나이가 만 35세 이상이면서 6개월 정도 임신을 시도했는데 임신이 안 되는 경우에는 난임병원에 가서 상담해 보기를 권합니다.
3회 이상 유산·사산 경험
'6개월가량 시도' 실패땐
전문병원 상담·진료 권해
또 3회 이상 유산이나 사산을 경험한 여성이라면 나이와 임신 시도 기간과 상관없이 병원을 가서 진료를 받아보세요.
Q. 월경이 규칙적이면 나이가 많아도 괜찮을까요.
A. 난임 환자 가운데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 난임으로 진단받는 경우는 25% 정도에 불과해요. 만 35세 이상의 여성은 월경 주기가 일정하다고 안심하지 말고 6개월 동안 임신을 시도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세요.
Q.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요.
A. 양성 낭종 절제술을 받은 과거력이 있거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병력이 있는 경우 같은 나이의 여성들보다 난소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요. 미혼 여성들에게는 임신 계획이 있다면 가임력 보존을 위해 치료 전 혹은 후에 난자를 동결 보관하는 것을 권하고 있어요.
자궁내막증 등 병력 경우
난소 기능 떨어질수 있어
난자 동결 '가임력 보존'
자궁근종은 자궁의 어느 위치에 어떤 크기와 양상으로 존재하는지 봐야 해요. 자궁 내막 안에 있는 점막하근종의 경우에는 배아의 착상을 방해할 수 있어 임신 전 발견이 되면 수술적 절제를 권유하고 있어요.
Q. 난임 검사는 어려운가요.
A. 처음 내원하시면 기본 검사 몇 가지를 하게 되는데 여성은 초음파, 혈액검사로 난소 상태와 기능을 파악해요. 또 자궁 등의 해부학적 이상 소견이 없는지를 봅니다. 월경 시작 후 7~11일째에는 나팔관조영술로 자궁강 모양과 양측 나팔관 개통 여부를 확인합니다.
남성은 2~3일 금욕 후 정액을 모아 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때 정액의 양과 농도, 그리고 정자의 운동성, 기형도 등을 검사하게 됩니다.
Q.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할까요.
A. 배우자, 양가 부모님,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정서적인 지지가 매우 중요해요.
주변의 정서적 지지 중요
정확한 진단, 적극적인 치료, 지속적인 정서 지지로 난임 부부들이 좋은 결실을 보도록 저희 클리닉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