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5대 수출품, 교역국 다원화해야"

인천연구원 '세계 무역 네트워크 변화' 보고서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기존 '세계 무역 네트워크'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승용차·의약품·화장품·자동차부품 등 인천지역 주요 5대 수출입 품목도 '국제적 공급망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이 6일 발표한 기초연구과제 '세계 무역 네트워크 변화 연구, 인천지역 주요 5대 수출입 품목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보면, 최근 5년 동안 인천지역 수출 동향을 파악해 도출한 상위 5개 품목은 반도체·승용차·의약품·화장품·자동차부품이다.

인천에서 이들 5개 품목의 수출 비중은 46%로 나타났으며, 품목별 특정 국가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수출 구조는 코로나와 같은 세계적 대규모 전염병이나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강화, 국제 경기침체 등 대외적 위험 요인에 취약하고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품목별 특정 국가 의존 매우 높아
미·중 분쟁 등 대외적 요인에 취약
1위국 중국과의 비중은 감소 추세


인천지역 국제무역은 2019년 기준 수출 380억 달러, 수입 421억 달러 수준으로 한국 전체 수출입 규모 중 수출 7.0%, 수입 8.4%를 차지한다. 인천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과 미국이며, 1위 국가인 중국과의 교역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대(對)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무역 다변화 노력이 일부 반영됐다는 게 인천연구원 연구진의 설명이다.

국가별 핵심 수출 품목의 경우 중국·베트남·대만은 반도체, 미국은 자동차, 일본은 석유제품과 철강판 등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인천의 주요 수출 품목이 국제적 공급망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선 미국, 중국 등 주요 교역국 이외의 수출시장 다원화로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리쇼어링·파운드리 재편 등 대비도


연구진은 인천지역 기업의 세계 무역 네트워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과 선도기업, 지역 중소기업 간 연계·협력지원 정책이 필요하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전문 인력 양성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생산과정 일부를 국외로 이전했던 기업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Reshoring) 현상'과 '파운드리(Foundry·위탁생산업체) 재편' 등에 대비한 인센티브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연구원 강동준 연구위원은 "선진국으로부터 시작된 보호무역주의가 최근 발생한 팬데믹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천도 공급망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시기"라며 "시장 다변화, 지역 기업의 세계 무역 네트워크 지향 기반 강화, 무역 네트워크 변화에 따른 법·제도 정비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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