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기업 '경영난 해소'에 도움… 중진공 '생태계 복원' 종합지원

입력 2022-09-12 18:33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9-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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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대표(가운데)가 유권호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오른쪽 첫번째)에게 개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2.9.12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원자력발전소 산업의 생태계 복원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련 중소기업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원전건설에 쓰이는 각종 기자재를 납품하던 중소기업은 그동안 국내외 원전시장이 막히자 눈을 돌릴 만한 시장을 찾고, 이를 버텨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최근 다시 불붙고 있는 원전시장은 이들에겐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도 발빠르게 지원체계를 갖추고 원전관련 기업의 재기를 뒤받침해 주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유량계를 생산해온 중소기업도 이번에 부활을 꿈꾸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파주 '하이트롤' 매출 부진 겪어
신제품 개발·생산 자동화 운영
신규 설비도입·운전자금 등 대책


파주시에 자리한 (주)하이트롤(대표이사·김종호)은 지난 2011년 아랍에미리에이트(UAE) 원전건설에 계측기를 납품했던 이력이 있는 기업이다. 원전에 쓰이는 기자재는 안전등급이 매우 까다롭기에 웬만한 기술력으론 시장을 뚫기 어렵다. 특히나 해외에 건설되는 원전의 경우에는 기술력과 함께 공신력도 중요한 변수다.

이 기업은 수십 개에 이르는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 특허도 다수 보유한 기술기업으로 세계 굴지의 글로벌 석유회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1980년 창업 이래 한우물만 파며 입지를 다져온 이 기업은 업계에서 외형보다 내실을 기해온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런 강소기업이 최근 3년간 연속 매출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것이다. 10년 가까이 원전 매출이 잠긴 데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불황까지 덮치며 긴축 재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지난 2016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종호 대표는 취임 후 맞은 최대 위기를 원가절감으로 극복했다. 산업용 신제품을 개발하고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는 방법으로 원가를 줄였다.

김 대표는 "로봇을 활용한 공장 자동화로 어느 정도 원감 절감 효과를 보고 있어 올해부터 차츰 경영안정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계측기 업계에선 계측기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아프리카·중동시장의 플랜트 수주 호조로 전반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중진공이 원전피해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신규 설비도입과 운전자금, 개발기술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이 기업엔 호재로 작용한다.

유권호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원전 생태계 복원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종합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애로 해소를 능동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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