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시화산단 지식산업센터에 휴게실 마련해야"

입력 2022-10-27 20:15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0-28 5면

작업장 바닥, 창고, 회사 담벼락, 길가. 반월·시화산업단지 노동자들이 택한 휴식공간(8월31일자 9면 보도=휴게실 없어 공장 바닥·차에서 쉬는 노동자들)이다. 휴게공간이 없는 노동자들의 휴게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동휴게실을 마련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동단체 '노동자의 미래'가 지난 3~4월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월시화산단 노동자 458명 중 43.2%가 "휴게실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 중 2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58.5%가 휴게실이 없다고 응답해 소규모 사업장의 휴게실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입자' 신세인 영세 사업주들은 자력으로 휴게실을 설치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노동자 휴게권 보장' 목소리 커져
노동단체·유관기관, 정책 토론회
"식당에 설치해도 활용도 높을것"


이에 노동단체와 유관기관이 공동휴게실 설치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 26일 오전 안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에서 '반월시화산단 노동자의 휴게권 보장과 공동휴게실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아파트형 공장(지식산업센터)을 활용해 공동휴게실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월시화산단에는 아파트형공장을 비롯한 지식산업센터가 41곳 입주했지만, 실제로 휴게공간이 마련된 곳은 없다. 이외에도 산단 곳곳에 스마트쉼터를 조성하고, 구내·외부 식당에 휴게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반월시화공단노동조합 월담의 이미숙 위원장은 토론에서 "지식산업센터에 작은 사업장들이 입주해 있고, 노동자들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휴게실 설치를 시도해볼 만하다"며 "한 시간이 되지 않는 점심시간을 고려했을 때 사업장에 최대한 가까운 곳에 공동휴게실을 설치해야 한다. 냉난방 시스템을 가동한 스마트쉼터를 공단 곳곳에 배치하거나 구내·외부식당, 매점에 휴게실을 설치하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 내년 개선 비용 지원키로

고용노동부와 안산시도 소규모 사업장 내 휴게시설 설치,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내년 5천만원을 투자해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고용노동부는 내년 224억원을 투입해 50인 미만 사업장 6천588개소에 휴게시설 설치를 도울 계획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문병열 안산시 노동정책과장은 "사회복지시설, 중소제조업체 등에 신청을 받아 휴게시설 신설, 개선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다만 예산의 20%는 자부담이라 신청 시 부담 여력이 있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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