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2022년 겨울 기획전으로 '견월사見月詞: 똑같은 달을 보아도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네'전을 내년 1월 15일까지 개최한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전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월전 장우성을 비롯해 김선두, 이재삼, 정영주, 나형민을 초청해 그들의 '달' 그림 44점을 한 자리에 모았다.
월전 장우성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그 '달' 그림을 집중 조명하고, 현대 한국화단에서 '달'을 주제로 삼은 작가 4인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예술가들에게 애호되었던 달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인류가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디디며 우주시대의 막을 연지도 오십 년이 넘었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했어도 우리는 여전히 달의 신비함을 좇는다.
달을 보며 소원을 빌기도 하고, 떡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를 찾아보기도 한다. 또,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으로,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고백하는 매개체로, 누군가는 술잔 속에 달을 담아 들이켜는 풍류를 떠올리기도 한다.
달은 예술가들에게도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 됐다. 조선 중기 문인 이수광(1563~1628)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견월사를 지었다. 이번 전시는 "똑같은 달을 보아도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이수광의 시 구절처럼 다섯 명의 작가가 보여주는 각기 다른 달의 모습에서 우리는 또 어떤 달의 모습을 보게 될지 상상해 본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이천시립월전미술관 기획전 '달 그림'… 내달 15일까지
입력 2022-12-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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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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