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소상공에 듣는다·(中)] 공무원 전문성 높아진 의왕시, 지원시책 피부에 닿았다

사진은 의왕테크노파크 조감도. /의왕시 제공

 

올해 경기도내 시·군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노력 조사에서 가장 반전을 이룬 지역은 '의왕시'다. 지난해 31개 시·군 중 23위에 그쳤던 의왕시는 올해 조사에선 5점 만점에 3.24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무려 21계단을 뛰어오른 것이다.

분석 결과, 의왕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과 육성에 대한 관심도, 정보제공 노력, 경영애로 해결 노력에 대한 적극성, 관련 지원시책 이용시 편리성,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등 5개 부문에서 모두 지난해보다 점수가 상승했다.

지난해 조사 당시엔 3점을 넘었던 항목이 없었지만, 올해 조사에선 대부분 3점을 넘겼다. 특히 관심도 부문에선 지난해(2.7점)보다 0.86점 높은 3.56점을 얻어 31개 시·군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측면에서도 3.39점을 기록해 지난해 조사(2.5점)보다 무려 0.89점을 더 얻었다.

이는 의왕시 소재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지자체의 지원시책을 활용한 경험이 다른 시·군보다 높았던 점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의왕시 중소기업·소상공인 중 시의 지원시책을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6%로, 31개 시·군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23위서 21계단 올라 '2위'
'시책 활용 경험 36%' 가장 높아
수원·여주·안양·동두천도 '약진'

의왕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업이 연 매출액 10억원 미만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분석, 마케팅, 홍보 등 필요한 부문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각종 경영환경개선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다각도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점도 호평을 얻었다. 올해 초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설명회를 열어 시의 각종 정책을 전달하고, 노무상 문제를 덜어주기 위한 자문을 실시하는 한편 수해를 입은 소상공인엔 방역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의왕시 외에도 이번 조사에선 지난해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받아들었던 시·군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상위 10개 시·군 중 지난해 조사와 비교했을 때 10위 이상 순위가 오른 지자체는 여주(18위 상승), 의왕(21위 상승), 안양(14위 상승), 동두천(14위 상승), 수원(20위 상승) 등 5곳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이들 5개 지자체를 포함해 10위 이상 순위가 오른 곳은 9곳이다.

이들 시·군의 약진에 지난해 상위권이었던 지자체들 다수가 올해 조사에선 순위가 뒤로 밀렸다. 지난해 상위 5위권에 포함됐던 광명시, 성남시, 김포시, 남양주시는 20계단 이상 내려갔다.

지난 2020년 31개 시·군 중 31등을 기록했던 광주시는 지난해 조사에선 무려 20계단을 뛰어올라 11위에 자리하는 '꼴찌의 역습'을 보여줬지만, 올해 조사에선 다시 20위로 떨어졌다. → 관련기사 12면([중기·소상공에 듣는다·(中)] 경기도서 상생 지원 '수원·성남시' 모범을 보였다)

/강기정·서승택기자 [e-mail]

'중기·소상공에 듣는다' 기획기사 설문조사 공개자료
※ '2022년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노력 평가조사' 개요 및 주요 결과

-조사명: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노력 평가조사
-조사대상: 경기도 31개 시군 중소기업·소상공인 3천205개
-조사기간: 2022년 10월 31일 ~ 11월 29일
-주관기관: 경인일보,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조사업체: 리서치림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전화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1.72%
-설문 문항: 지역경제 상황 / 경영애로 사항 / 지자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시책 활용 경험 / 지자체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노력에 대한 평가 (관심도, 정보제공, 적극성, 편리성, 전문성 등 5개 부문) / 경기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모범 시군에 대한 인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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