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경제활동과 혁신, 현대화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년 동안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의 검색 데이터로 학습된 최첨단 인공지능이 그리는 경기도는 어떤 모습일까.
6일 경인일보가 전 세계적으로 1일 사용자 1천만명을 넘어서며 인공지능 서비스의 미래라 불리는 미국의 '챗GPT(ChatGPT)'에게 경기도의 현재와 미래 등에 대해 물어보니 '경제'와 '산업'과 관련 높은 답변들이 주를 이뤘다.
미국 인공지능연구소 '오픈 AI'가 개발한 챗GPT는 대화창에 질문을 쓰면 간단한 단어나 어휘가 아닌 완성형 문장 수준으로 답변을 내놓는다. 답변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초'이며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마치 AI가 아닌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응답한다.
국내에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업무보고 자리에서 "챗GPT에게 신년사를 쓰게 했더니 결과물이 훌륭했다"며 공무원들도 잘 활용해 달라고 당부해 화제가 됐다.
"많은 본사와 연구개발 센터 위치
기술·자동화 산업 지속 발전 기대"
먼저 경인일보가 '경기도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도의 이미지에 대해 묻자, 챗GPT는 "전형적으로 한국의 현대성(modernity)과 경제 발전의 중심지로 여겨진다"며 "이곳은 많은 본사(headquarters)와 연구개발 센터가 위치해 있는 등 한국의 기술과 자동화(Automative) 산업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고 답했다.
'경기도의 미래는 어떠한가?'라는 어려운(?) 질문을 받고 챗GPT는 "도는 도내와 국제적,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여건 등에 좌우돼 정확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사람처럼 잠시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챗GPT는 "그러나 현재의 흐름과 발전을 바탕으로 도는 앞으로도 경제활동과 혁신, 현대화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도에 소재한 대표 기술과 자동화 산업들이 지속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는 근거도 내놓았다.
인공지능이 알고 있는 '경기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누구일까. 챗GPT는 "경기도는 인구 1천300만명이 넘는 도시이기 때문에 가장 유명한 사람이 누구인지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세계적인 K-POP의 인기를 실감하듯 'BTS'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고양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것으로 유명한 리더 RM(김남준)과 과천에서 태어나 최근 연천에서 군생활을 시작한 진(김석진) 등 도와 멤버들 간의 인연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응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적인 관광명소를 꿈꾸는 경기도의 '가장 유명한 장소(관광지)'를 물어보니, "도의 가장 유명한 명소는 아마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Hwaseong Fortress)일 것이다"라면서 "게다가 경기도는 온천과 스키장으로도 유명하다"는 응답도 남겼다.
이처럼 지구 반대편인 미국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높은 수준의 답변 내용을 보이며 관심이 커지고 있는 반면 경기도지사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등 축적 데이터가 적으면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도 있다. → 그래픽 참조·관련기사 3면(스스로 학습 챗GPT, 사전훈련 안된 정보엔 한계)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