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현재 운행하고 있는 1호선(경부선), 4호선(과천선)과 추진 중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인덕원선, 월곶판교선, 신안산선 등과 연계한 '안양권 철도망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최근 안양권 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신규 철도망 신설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용역은 위례 과천선과 서울 서부선, 인천 2호선, 광명 시흥선 등 신규 노선을 안양까지 연장하는데 따른 사업성 등을 검토하는 것이 골자로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대통령과 경기도지사 등의 공약에 포함됐다.
철도망 구축계획 용역 착수보고회
1·4호선과 추진 중인 노선들 연계
11일 시에 따르면 박달스마트시티 개발 계획과 평촌신도시 재정비 등과 맞물린 신규 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을 위한 이번 용역에는 10억원이 투입되며 1년6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운행 중인 1호선(경부선), 4호선(과천선)을 비롯해 현재 추진 중인 GTX-C노선과 인덕원선, 월곶판교선 신안산선 등 노선들과 연계한 대안 노선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위례과천선은 대우건설이 제안한 노선에 대해 민자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는 오는 10월께 나올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제3자 공고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위례과천선은 과천정부청사역까지 연결되는데 정부과천청사에서 안양 비산동까지 약 5㎞를 연장하는 것이 대통령 공약이었다.
서울 경전철 노선인 서울서부선은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으로 서울 은평구(새절역)에서 관악구(관악산역)까지 연결되며 현재 서울서부선을 고양까지 연장하는 고양은평선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지사 공약에는 서울대 입구역부터 안양운동장역까지 9㎞를 연장하는 방안이 담겼다.
위례과천·인천2호선 등 연장 구상
1년6개월간 10억 들여 사업성 검토
인천대공원에서 비산동까지 22㎞ 연장하는 인천2호선 안양 연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돼 있다. 광명시흥선은 현재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 중으로 광명에서 비산동까지 8㎞ 구간 연장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용역은 철도망 비전 및 전략 수립, 노선계획 대안 검토, 노선별 경제·재무적 분석, 우선순위 산정, 노선별 사업 추진 방식을 고려한 재원 분담 비율과 자금 조달 방안 등이 다뤄진다.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경기도 철도망 기본계획, 도시철도망 구축계획과 같은 철도망 상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주민 공감대 형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최대호 시장은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에 신규 철도노선 설치를 건의하고 경기도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최 시장은 착수보고회에서 "안양시 어디서나 역세권이 되고 서울과 수도권 남부를 잇는 광역 철도망을 구축해 철도 허브 도시로 도약하겠다"며 "철도망 구축으로 인근 지자체와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