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플랫폼 전경
인천 중구 내항 8부두에 위치한 복합문화시설인 '상상플랫폼' 준공 절차가 6월 중 마무리된다. 사진은 상상플랫폼 전경. 2023.6.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과거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인천 내항 곡물창고가 복합문화시설인 '상상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조성공사 중 방탄소년단(BTS)과 뉴진스 등 한류 가수들이 다녀가기도 했던 이곳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주변 중·동구 지역을 활성화할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찾은 인천 중구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 조성 공사 현장은 이달 준공 승인을 앞두고 정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시공을 맡은 업체는 지난달 31일 인천시에 상상플랫폼 사용승인(준공)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천시는 건물 현장 검사 등을 거쳐 오는 15일 사용승인을 완료할 방침이다.

市, 현장검사 거쳐 15일께 사용승인
연면적 2만6256㎡ 가로 길이 270m


2019년 시작된 상상플랫폼 조성 사업은 애초 이 사업을 맡은 민간업체가 시공사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해 지난해 10개월 정도 공사가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인천시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어려움이 해소됐다.

상상플랫폼은 연면적 2만6천256㎡로, 건물 가로 길이만 270m에 달한다. 과거엔 옥수수 가루 등이 가득했던 곡물창고였다.

상상플랫폼 시공사 관계자는 "기존 곡물창고 지붕, 기둥 등 원형을 최대한 보존했다"며 "도심 속 친수공간이라는 입지 특성을 부각하기 위해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일부 공간은 내항이 한눈에 들여다보이도록 시공했다"고 설명했다.

상상플랫폼 내부
인천 중구 내항 8부두에 위치한 복합문화시설인 '상상플랫폼' 준공 절차가 6월 중 마무리된다. 사진은 공연·전시시설로 쓰이는 내부 공간. 2023.6.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상상플랫폼 내부로 들어서면 전시장,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널찍한 공간이 나온다. 시설 활용 목적에 맞춰 개방성을 확보하기 위해 천장을 유리창으로 구성했는데, 각종 컨벤션 행사는 물론, 공적·사적 공간을 잇는 통로로 사용된다.

이곳에서 내항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왼쪽이 공적공간이다. 공적공간은 인천관광공사 사옥으로 활용된다. 개항창조도시 홍보관, 쉼터 등의 공간도 마련됐다.

원형 최대한 보존 BTS 뮤비 촬영도
지역 대표 관광메카 구상에 쏠린 눈


사적공간은 공적공간 반대편에 있다. 이곳은 외부 민간업체들의 판매시설, 스튜디오, 음식점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사적공간에 있는 다목적홀에선 인기 그룹 BTS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도 했다. 최근엔 뉴진스, 르세라핌 등도 뮤직비디오 촬영차 이곳을 다녀갔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한류 팬들이 찾는 명소로 잠재력이 높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는 상상플랫폼을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상상플랫폼 출자가 완료되면 내부 공간에 입점할 업체를 찾는 공개 입찰 등 후속 행정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며 "인천상륙작전, 인천 시민의 날 행사를 포함해 지역 주요 전시, 공연을 상상플랫폼에서 열어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 관련기사 3면([현장르포] 여유있는 사적공간, 색다른 콘텐츠로 채워야)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