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

"김포, 서울 편입" 국힘, 당론 공식화 논란

입력 2023-10-30 20:41 수정 2024-02-05 18:45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0-31 1면

국민의힘,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0일 김포골드라인을 관리하는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30 /연합뉴스


김기현 "서울 생활권, 내부 결론"
정작 경기도 배제된채 개편 논의
향후 기관별 협의과정 갈등 예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0일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지역 현안(10월10일자 1면 보도="경기북도 대신 서울 편입" 독자 노선 걷는 김포)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작 경기도는 배제된 채 정치권과 김포시 간의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이뤄지면서, 향후 기관별 협의 과정에서도 갈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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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김포한강차량기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으로부터 '서울 편입'에 대한 보고를 받고 당론 추진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의 강서권, 서부권의 배후경제권도 발달하고 해외무역, 외국투자와 관광이 다 함께 서울시의 자원으로도 될 수 있다"며 "당 내부에서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포가 대표적이긴 한데, 서울과 경계하고 있는 주변 도시 중 상당수는 행정구역만 나뉘어 있을 뿐 서울 생활권이자 서울 문화권"이라며 "인천 생활권도 경기도 생활권도 아닌, 출퇴근과 통학이 서울과 직접 공유되고 있는 곳들은 서울로 편입하는 것을 저희는 원칙으로 삼고 진행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투표를 하는 방법도 있고 시도의회 의결하는 방법도 있다"며 "김포시장께서 판단해서 일단 지역에서부터 절차를 진행해 달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절차를 진행하면, 원칙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우리 당은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도 김포시의 요구로 법률 검토와 두 기관별 협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김포시의 요청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 요청이 있었다"며 "조만간 협의를 통해 법률적인 요건 등을 따져 볼 계획이며, 조만간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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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홍철호 김포을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김포골드라인 전동차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경기도는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황당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일각에선 내년 총선만 생각한 일종의 지역 갈라치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포시 서울 편입과 관련해 경기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 없고 논의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 역시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해당 사안 관련 "진지하게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굉장히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행정구역 개편은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 관련기사 4면("골드라인 분산 5호선 연장 노선 합의… 당 적극 중재")

/정의종·김우성·신현정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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