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여객 30% 가량 경기도민
이달 평택서 오가는 시외버스 운행
동탄 연결 광역철도 노선 추가반영
지방공항 활성화 충돌 최대 숙제로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꼽히는 화성 화옹지구. /경인일보DB |
경기국제공항 백서가 발간되는 등 경기도 차원의 추진은 본격화 되고 있지만, 부지 선정을 비롯한 구체적 윤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 경기도에서 지방 공항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정부 차원의 사업이 지속되면서, 필요성에 대한 의문 해결이 선결과제라는 지적이다.
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번달 중으로 평택에서 청주공항까지 오가는 시외버스 노선 운행이 시작된다.
해당 노선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조정위원회 조정안을 통해 경기도와 충북도가 각각 2회씩 하루 4회 운행하기로 했다. 막바지 시간 조정 단계만 거치면 운행이 개시된다.
이렇듯 청주공항은 최근 접근성 개선과 국제선 노선 증가 등으로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에어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청주공항 국제선 여객은 84만7천561명, 국내선 여객은 91만9천917명이다.
국제선 여객은 전년도 같은 기간(14만1천451명) 대비 약 499.1% 증가했다.
특히 이용객 중 충북도민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경기도민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여객 티케팅을 토대로 추적한 조사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청주공항 여객 중 25~30% 정도가 경기도민이었다.
사진은 접근성 개선과 국제선 노선 증가 등으로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 /청주공항 제공 |
아울러 국토부는 지난 9일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변경을 고시해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노선을 추가 반영했다. 해당 노선이 생기면 화성 동탄역에서 청주공항까지 30분만에 이동 가능해진다. 사실상 경기남부지역 수요 흡수를 목적으로 한, 청주공항 활성화 사업이라 봐도 무방하다.
경기국제공항 설립이 지방공항의 활성화와 충돌할 수 있어, 이 문제는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최대 숙제가 될 전망이다.
경기국제공항 추진 성공의 관건은 정부의 장기계획에 포함되느냐 여부다.
경기도는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6~2030년)에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건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중으로 예정된 복수의 후보지 선정에서 지역 반발과 갈등을 이겨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국제공항은 현재 인천·김포 공항의 수요가 과다하기 때문에 설치 필요성이 있다. 경기도는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 반영을 위해 일정에 맞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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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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