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광주/이윤희기자]'광주시의회 파행은 정심(鄭心) 때문?'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힘겨루기로 원구성조차 못하고 있는 제6대 광주시의회의 파행과 관련, 지역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이 원인제공설에 시달리고 있다. 얘기인즉슨 정 의원이 '전반기 의장은 한나라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석이 4대4 동수를 이룬 상황에서 현재 양당은 전·후반기 교대로 시의장을 맡는다는 원칙에는 합의한 상태. 하지만 올해 마지막 임시회(오는 22일)까지 3일이 남은 상황에서 서로 전·후를 다투며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양당의 대치와 관련 자신이 거론되는데 대해 정 의원은 억울하다는 입장. 그는 "의장 선출은 시의원 전권으로 본인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고 원칙적 입장을 강조하며 "양당이 기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배후설은 민주당측의) 협상전술적 얘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의원으로서 민주당에게 의장직을 주라는 것도 어렵고, 민주당도 똑같은 상황인데 우리쪽만 얘기가 돈다"며 소문일 뿐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측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민주당이 특별히 소문낼 이유가 없다"고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