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3연패에 도전한다.
한라는 오는 17일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출범 9번째 시즌을 맞는 2011~2012 아시아리그 라이벌 하이원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7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아시아리그에는 한국에서 한라와 하이원이 참가하고 일본에선 오지 이글스, 일본제지 크레인스, 닛코 아이스벅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가, 중국에선 차이나 드래곤이 참가한다.
올 여름 한라는 대대적인 선수 이동으로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코리안 로켓' 송동환은 닛코 아이스벅스와 1년 계약을 맺었고 '인기 스타' 이유원은 하이원 유니폼을 입었다. 또한 골든듀오 김기성과 박우상도 해외리그로 진출했고 공격수 김홍일, 백민철, 김정무 등은 은퇴를 선택하는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한라는 전력을 충원하기 위해 공격수 문국환(한양대)과 수비수 김우영(고려대)을 비롯해 하이원 공격수 이용준을 차례로 영입했고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수비수 윤경원도 팀에 합류시켰다.
또 오프 시즌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부활을 다짐한 2008~2009시즌 4관왕 라던스키와 '하키 신동' 조민호, 체력이 뛰어난 신상우, 해외무대를 경험한 알렉스 김 등이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게다가 한라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유럽 톱리그를 경험한 잭맨을 영입했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주전골리 엄현승과 대학시절 최고의 에이스골리 박성제까지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심의식 안양 한라 감독은 "조직력을 다지기 위해 팀창단 이후 처음으로 제주도 전지훈련을 가졌다. 은퇴와 이적 선수들로 인해 전력이 약해졌다고 평가받을 수 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3연패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