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28일 확정 발표한 안산 단원갑, 군포, 의왕·과천에 대한 전략 공천을 놓고 당 안팎의 반발이 이어지며 상당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안산 단원갑이 5명, 군포와 의왕·과천이 각각 7명씩 예비후보로 등록해 그 어느 지역보다 공천 경쟁이 뜨겁게 진행돼 왔다.

군포의 경우 비례대표인 안규백 의원을 필두로 김부겸 최고위원 보좌관 출신인 하수진 전 도의원 등이 일찌감치 표밭을 다져왔다.

안산 단원갑 역시 비례대표인 김학재 의원, 도의회 민주당 대표 출신의 고영인 전 도의원 등이 탄탄한 지역기반을 자랑해왔다. 의왕·과천도 김진숙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이승채 의왕·과천 지역위원장 등이 경쟁을 벌여왔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이들 지역을 전략 공천지역으로 전격 결정, 나머지 예비후보들에게 경선의 기회마저 주지않아 무소속 출마 등 큰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

안산 단원갑 관계자들은 '낙하산 전략공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한명숙 대표는 안산 단원갑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실시하라"며 "많은 지지자들이 자존심이 묵살당했다는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안단 단원갑의 한 예비후보는 "명분도 없고 지역 공감대도 얻기 힘든 졸속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포의 안규백 의원도 "그동안 지역구에서 저인망식으로 활동해 왔고, 정체성이나 의정활동도 문제가 없고 현 정부의 실책 비판도 주도적으로 해왔는데 이런 결정이 나왔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의왕·과천의 이수영 예비후보는 "백지화하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천·의왕에서 탈락한 김학재 의원은 "선당후사로 당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