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적함대' 스페인과 '빗장수비' 이탈리아가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19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아레나 그단스크에서 열린 유로2012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교체투입된 헤수스 나바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확정, 이탈리아(1승2무·승점5)와 함께 8강행을 확정했다.
크로아티아(1승1무1패·승점4)는 2골 이상을 넣고 비기기만해도 8강에 자력으로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아일랜드(3패)와 함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무리한 경기 운영을 하지 않았다. 같은 승점 4점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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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유로 2012 C조 예선 마지막 경기가 19일(한국시각) 폴란드 그단스크 아레나에서 열렸다. 스페인 다비스 실바가 크로아티아 다니엘 프라니치를 제치고 있다. /AP=연합뉴스 |
하지만 같은 시간에 열린 타 구장에서 같은 조의 이탈리아가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뜨리자 크로아티아는 조급해졌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스페인의 공격에 맞불을 놨다.
스페인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페르난도 토레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 등을 앞세워 크로아티아의 문전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8강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크로아티아는 후반 들어 빠른 역습 전개로 스페인의 골문을 노렸다. 특히 플레이메이커 루카 모드리치의 활약이 돋보였다.
모드리치는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반대편에 있던 이반 라키티치에게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라키티치의 헤딩 슈팅은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의 촘촘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자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후반 14분 토레스를 빼고 나바스를 출전시켜 공격 변화를 노렸다. 델 보스케 감독의 전술카드는 적중했다.
나바스는 후반 43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후방에서 찔러준 침투패스를 이니에스타가 상대 수비라인을 뚫고 옆에 있던 나바스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나바스는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결승골을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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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아티아는 19일 (한국 시간) 그단스크의 아레나 그단스크에서 열린 유로2012 C조 조별리그 최종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0-1로 져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루카 모드리치가 경기 후 실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오프사이드와 이니에스타의 핸드볼 반칙에 대해 항의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같은 시간 포즈난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아일랜드의 경기에선 이탈리아가 2-0 승리를 거두며 C조 2위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정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모두 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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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한국 시간)포즈난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아일랜드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마리오 발로텔리가 동료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이탈리아는 전반 35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왼쪽 코너킥을 안토니오 카사노가 골문 앞에서 헤딩슛을 터트리며 선제골을 뽑은 뒤 후반 45분에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마리오 발로텔리가 골지역 중앙에서 그림같은 오른발 발리슛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8강행에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창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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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가 아일랜드를 2-0으로 꺾고 유로2012 8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