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역 민영 라디오방송채널인 경기방송(FM99.9㎒)이 라디오2.0시대의 개막을 꿈꾸며 혁신적인 여름개편을 단행했다.
청취자가 직접 DJ, 리포터, 성우, 선곡 등 라디오 제작의 일익을 담당하면서 지역채널의 공동체성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취지의 이번 개편은 '용감한 라디오'를 모토로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낮 12시까지 주부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카페'다. 5년전 진실공방 스캔들의 주인공 박철이 진행한다. 그동안 시사와 정보프로그램만 맡아왔던 박철은 "그동안 겸손이란 단어를 배웠고 청취자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경기방송의 대표적인 주부시간 간판 프로그램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지만,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부모님을 모시는 자식으로서, 아픔을 딛고 웃음을 잃지 않으려 열심히 사는 남자로서 주부 청취자들과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감동과 웃음을 나누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오전 8시30분~10시까지 방송되는 '음악여행'은 레이싱 모델 출신 대학교수 강현주가 맡았다. 강 교수는 "좋은 음악은 세대가 따로 없는만큼 80년대 90년대 주옥같은 가요와 팝 선곡으로 편안한 아침을 열어드리겠다"고 말했다.

나들이 객을 위한 발빠른 교통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교통캐스터 출신인 정지원 캐스터가 주말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주말 음악풍경'을, 최동빈 캐스터가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주말 사통팔달'을 맡고 30~40대 운전자의 취향에 맞는 선곡을 위해 홍대 출신 DJ 홍성훈씨가 선곡피디로 투입된다.
오는 9월부터는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DJ 오디션, '라디오 스타'가 시작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DJ 선발대회를 통해 경기방송은 최소 한 명 이상에게 DJ로서 1년간 출연을 보장하고 예선을 통과한 다수에게 리포터, 스팟성우, 오디오 팟캐스팅 기회를 부여한다.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