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나상성 의장과 같은 당 김기춘(의회운영위원장)·이영호 의원은 2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과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던 고순희 의원은 결심을 철회하고 이날 불참했다.
나 의장 등은 이 자리에서 “평소 동료의원을 비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의원 간 불신과 갈등을 조장해 의정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같은 당 김익찬 의원에 대해 의회에서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 제명 처리(지난 4월 17일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익찬 의원 등 3명의 의원은 우리(4명)를 ‘새누리당과 야합해 김익찬 의원을 제명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를 들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청원했고, 중앙당에서는 4명 모두에 중징계를 결정(4월 26일)해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징계 처분에 대해 “의원 비리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자율권 행사를 위한 징계절차를 밟은 의원들을 중징계하는 국회의원과 중앙당에 배신감마저 느낀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의 과도한 간섭에 항명하기 위해 징계 재심을 요구치 않고 탈당을 결심했다”며 “진정한 지방의회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당 공천제가 폐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