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 공사 막바지 조성 작업 한창
11월 마무리·12월 상부 공사 진행
인천항, 하역력 상승 경쟁력 탄력

국내에서 두 번째로 완전 자동화 부두로 조성되는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 사업 기초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현재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하역 능력은 294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포화 상태다. 2027년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이 끝나면 435만TEU로 늘어나 인천항의 경쟁력이 대폭 강화된다.
지난 27일 오후 찾은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하부 공사현장에서는 막바지 부지 조성 작업이 한창이었다.
완전 자동화 부두로 운영될 예정인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의 기초 공사 공정률은 97%로 선박이 접안할 부두 안벽 조성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1천50m에 달하는 부두 안벽을 조성하는 공사는 현재 상부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안벽은 아파트 10층 높이(26.7m)의 ‘케이슨’ 42개를 해상에 일렬로 매립해 만들어졌다. 케이슨은 수중 공사의 기초를 구축하기 위해 제작한 구조물이다. 거대한 케이슨은 자동화 크레인이 설치될 지반을 튼튼하게 고정해 부등침하(구조물 여러 부분에서 불균등하게 침하가 발생하는 현상)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다.
완전 자동화 부두의 특성상 약간의 부등침하가 발생하면 장비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하부 공사 과정에서 지반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곳에 적용된 허용 침하량은 2.5㎝로 일반적으로 항만·공항에 적용되는 10㎝의 4분의 1 수준으로 설계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11월까지 하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12월부터는 포장 작업과 운영시설 조성 등 상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0년 전 인천 신항 1-1단계 컨테이너 부두가 부분 개장한 이후 인천항의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하역 능력보다 더 많은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하역 능력은 294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인데, 2017년 300만TEU를 돌파하면서 이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연간 컨테이너 하역 능력보다 21%나 많은 355만8천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하역 시설이 부족하면 컨테이너 화물 처리 속도가 늦어져 항만 경쟁력이 약화된다.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가 개장하면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하역 능력이 435만TEU로 늘어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는 인천항에서 가장 큰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가 될 것”이라며 “2027년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가 성공적으로 개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