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붕괴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외벽이 부풀어 올라 입주민이 긴급 대피한 수원시의 한 다세대주택의 외벽 일부가 결국 붕괴했다.

2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7분께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 있는 3층짜리 다세대주택 외벽이 내벽과 분리돼 무너졌다.

입주민들은 모두 대피했던 상황이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다세대주택 외벽 마감재인 벽돌이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 장비 5대와 인력 15명을 투입해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건물 골조를 이루는 콘크리트 구조물은 쓰러지지 않았다.

해당 건물은 앞서 이달 20일 외벽 일부가 부풀어 올랐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21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의 한 다세대주택 외벽이 볼록하게 부풀어 올라 붕괴 우려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 2025.5.2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21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의 한 다세대주택 외벽이 볼록하게 부풀어 올라 붕괴 우려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 2025.5.2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수원시는 주택 전체 12가구 17명 가운데 6가구 9명에게 권선구 소재 임시 거주지를 제공했다. 나머지 8명은 지인 집 등에서 임시로 머물고 있다.

이 건물은 1990년에 사용 승인을 받아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노후 주택으로 파악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스템 비계를 설치하고 현장 정리 및 추가 보강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안전진단 결과는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마주영·유혜연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