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로 플라스틱과 비닐의 원료인 나프타 수급(4월1일자 2면)에 차질이 생기면서 동네 약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약을 넣는데 필요한 약봉지나 약통을 구하기 어려워져서다.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제한하면서 해협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는 원료 수급에도 차질이 생겼다. 비닐이나 플라스틱 생산에 필요한 나프타가 대표적이다. 약봉지나 시럽약통에 약을 소분해 판매하는 약국들은 포장재 아끼기에 나섰다. 경기도내 한 소아과 근처에 있는 약국 입구에는 ‘시럽제 처방 시 환자 1명당 시럽약통
다세대주택 계량기에 마약을 숨기는 식으로 마약 거래를 시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명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위반, 건조물침입 혐의 등으로 40대 중국 국적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30분께 광명시 한 다세대주택 계량기에 마약을 숨기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세대 근처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계량기 안과 A씨의 차량 등에서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발견해 압수했다. A씨는 마약을 숨긴 뒤 장소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던 ‘세월호 참사 기억식’이 올해에는 사전 신청제로 입장을 제한하면서 추모하러 온 이들이 현장에서 발길을 돌리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오후 3시께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입구에서 기억식 행사를 앞두고 입장을 제지당한 일부 시민들과 관계자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던 과거 기억식들과 달리 주최 측이 올해에는 사전에 신청한 시민들만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게 제한을 두었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미리 신청을 받은 것인데,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시민들은 현장에서 당혹감을 감추
16일 오전 11시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4.16 기억교실. 세상을 떠난 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님이 쓰던 교실을 보존한 공간은 시간이 멈춰 있었다. 매일 급식을 먹고 난 뒤 표시해 둔 식단표 위 빗금은 사고 이틀 전인 4월 14일에 끊겼고, 교실 뒤 게시판에는 2014년 5월 스승의날을 앞두고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에게 보낸 편지들이 가득 붙어 있었다.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학년과 이름, 서명을 적어 제출한 가정통신문 더미는 설렘으로 가득한 수학여행 출발 전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했다. 아이들이 매일 웃고 떠들었을 교실을 찾은
정부가 음식점의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허용(3월6일자 5면 보도)한 지 한달여가 지난 가운데 대형 프랜차이즈와 달리 개인 업체들은 엄격한 요건 부담으로 인해 오히려 ‘노펫존’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관련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지난 3월부터 영업자가 희망할 경우 일정한 위생·안전 기준을 충족하면 음식점에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출입이 가능해졌다. 다만 조리장과 식재료 보관창고에는 반려동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칸막이를 설치해야 하며 음식 판매 및 진열 시에는 털이 들어가지 않도록 덮개를
15일 오전 9시께 하남시 교산지구 재건축 예정지. 텅 빈 공사 현장 땅이 5m 깊이로 푹 꺼진 가운데 컨테이너 1대와 승용차 1대가 떨어져 있었다. 도심 안에 초대형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건물 안에 있던 시민 2명과 승용차 운전자 1명이 땅 속에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다. 실제로 벌어진 사고가 아니라 싱크홀 발생에 대비한 훈련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2026년 붕괴사고(싱크홀) 대응 소방관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하남소방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 특수대응단 등 소방 인력이 참여했다. 소방당국은 폐컨테이너를 활
수도권 일대 양봉 농가들이 평년보다 빨라진 개화 시기 탓에 울상을 짓고 있다. 14일 낮 12시께 찾은 경기도 내 한 양봉장. 근처 길가에는 꿀벌이 꿀을 빨아 오는 밀원수인 벚꽃이 가득 피어 있었지만, 양봉 농가를 운영하는 박찬범(37) 리얼비보이 대표는 “꽃이 핀 것을 보고도 마냥 웃을 수는 없다”고 했다. 양봉장 가운데 가득 쌓인 벌통 입구에는 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박 대표는 “올해는 봄 기온이 너무 높아 벚꽃이 일주일이나 빨리 피었다. 농가 입장에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라며 “벌통 안이 갑자기 더워져서 온도를 내리기
수원시 한 주택가 골목에서 차량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팔달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58분께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 한 골목에 주차된 차량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배달 업체에서 일하는 A씨는 골목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배달 트럭이 지나가지 못하자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차주와 시비가 붙자 사무실에 있는 휘발유 통을 가지고 나와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수도권 대학들이 첨단학과 신입생 정원을 마련하도록 편입학 규모를 줄일 수 있게 한 교육부의 고시가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내용의 헌법소원이 제기(2월26일자 7면 보도)된 가운데 교육부가 정부 소송을 대리하는 정부법무공단을 선임하면서 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헌법재판소의 재판 정보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2일 정부법무공단에 헌법소원 청구 소송을 위임했다. 정부법무공단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부문의 주요 소송을 담당하는 변호 조직으로 이른바 국가로펌으로 불린다. 지난 2월 헌법소원을 제기한 지 두 달여 만에 교육부의 대응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노동자 2명의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가 나 경찰과 노동당국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0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19분께 시흥시 정왕동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일하던 20대 남성 A씨와 30대 남성 B씨의 손가락이 생산 설비에 끼어 절단됐다. 이들은 곧장 인근 병원에 이송돼 손가락 봉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 설비 및 수리를 담당하는 팀에 속한 두 사람은 햄버거빵 생산라인 컨베이어벨트 센서를 교체하는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센서 교체를 마친 뒤 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