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담회 수시개최 공감의정
올바른 정책결정 이끌겠다
"사적인 잡념이 없어졌습니다. 당선된 날부터 의회에만 몰두하게 되더라고요.(웃음)"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영환(53·사진) 신임 의장은 의회 사무국 직원들 사이에 '가장 멋있는 의원'으로 통한다.
어느 곳에서도 적을 만들지 않는 온화한 성품으로 여야 대치정국 속 결정적인 순간마다 합리적인 조율에 나서온 그가 의장석에 앉자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튀지는 않지만, 소신은 뚜렷한 인물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고양시의회 3·6·7대 의원을 지내는 동안 한 번도 의회에 결석한 적이 없는 소 의장은 "세 번이나 저를 선택해 주신 시민의 뜻에 보답하는 의미로 남은 기간 고양시 발전에 헌신하고 싶었다"고 중책에 도전했던 이유를 밝혔다.
소 의장은 전반기에 보람을 느낀 의정활동으로 "킨텍스의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 선진 전시컨벤션센터를 벤치마킹, 고양시에 접목하려 한점"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시의회 내 전시산업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고양컨벤션뷰로(고양CVB)가 기초자치단체의 좋은 모델이 되도록 노력했다"고도 덧붙였다.
고양시의회 현안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지방의회는 지역주민을 위한 정책 결정 과정이 가장 중요한데, 정책을 올바르게 결정하려면 의원 간 화합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각 당 대표의원 및 상임위원장과의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시간을 통해 소통하는 의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 의장은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비롯해 고양지역에 대형 국책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것과 관련, "고양시에 지난 10년간 일어난 일보다 최근 1년 사이에 이뤄진 게 많다"면서 "앞으로 5년에 시의 미래가 달린 만큼, 중요 사업이 우리 실정에 맞춰 정착·발전할 수 있도록 의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최성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이라 시정 견제가 약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의회가 본분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반드시 책임을 묻는다. 지금 고양시의회는 타협하지 않을 경우 어느 당도 과반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시민을 우선한다'는 공통분모를 토대로 협치를 펼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양/김재영·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