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남구청장, 옹진군수 불출마
동구 경선·중구청장은 공천탈락
예비후보 난립 최대 각축장될듯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지역 군수·구청장 선거는 인천 10개 기초단체 중 9명의 현직 단체장이 출마했던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우선 남구, 부평구, 옹진군 등 3개 군·구의 현직 단체장은 불출마를 공식화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흥수 동구청장은 경선대상자로 분류됐다.

김홍섭 중구청장은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직위 상실형이 선고된 장석현 남동구청장도 한국당 남동구청장 후보 경선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인천 10개 군수·구청장 선거구 가운데 최소 3곳에서 최대 6곳이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될 전망이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 박우섭 구청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남구청장 선거는 15일 기준, 무려 11명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7명, 한국당 3명, 정의당 1명이다.

다만 한국당의 경우 예비후보 3명 중 2명이 경선대상자로 선정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당선된 박우섭 남구청장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라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어느 후보도 현직 구청장의 '지원사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홍미영 전 구청장이 인천시장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부평구청장 선거에는 이날까지 민주당 2명, 한국당 1명 등 총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한국당에서는 3명을 부평구청장 후보 경선대상자로 선정했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타 정당에서도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어 경쟁은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

섬지역인 옹진군은 '3선 초과 연임 제한' 규정으로 조윤길 옹진군수가 더는 옹진군수 선거에 나서지 못한다.

보수 강세로 꼽히는 옹진군에서는 5~6회 지방선거 때 단 한 명도 없던 민주당 예비후보가 이번 6·4 지방선거에는 5명이나 나올 정도로 예선전부터 치열하다.

1~3대 조건호 전 옹진군수, 4~6대 조윤길 현 군수 등 '당선이 곧 3선 보장'이라는 인식이 강해 이번 선거만큼은 옹진군이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의 최대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