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601000222800010222.jpg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지난 5일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원로를 예방했다. 2022.4.5 /김동연 캠프 제공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원로를 만나며 당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5일) 정대철 민주당 전 대표, 박석무 전 의원과 조찬을 가진 후 문희상 전 국회의장, 임채정 전 국회의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이들을 예방 후 그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의 이름이 바뀌기도 했지만, 다들 민주당의 오랜 전통을 만들어 오신 분들이다. 제게 '가장 민주당스러운' 사람이라는 환영과 기대의 말씀을 해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저는 우리 정치의 기득권 구조를 깨는 '정치교체'를 외쳐왔다. 변화는 희망이지만 희생이 뒤따르기도 한다. 거대 양당 중 하나인 민주당 역시 많은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스스로를 깨는 아픔이 있겠지만, 민주당은 할 수 있다. 그 진정성을 확인했다. 그런 믿음이 없었다면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하지도, 합당을 결단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2022040601000222800010221.jpg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지난 5일 정대철 민주당 전 대표, 박선무 민주당 전 의원 등과 조찬 모임을 가졌다. 2022.4.5 /김동연 캠프 제공

지난 대통령선거 후보로 출마했던 김 대표는 지난달 1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통합정부 구성 등에 관한 정치교체 공동선언에 합의하고 대선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후 새로운물결이 민주당의 합당 제의를 받아들였고 현재 합당 절차가 진행 중이다.

민주당과의 합당 추진으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김 대표 입장에서는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을 같은 비율로 반영한 경선 룰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는 상황인데, 민주당 원로들을 만나며 당내 입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민주당 안에서 국민이 기대하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변화를 주도하면서도 민주당이 한국 정치사에 쌓아온 오랜 전통을 잊지 않겠다. 민주당이 대한민국 정치변화의 주인공이 되도록 '가장 민주당스러운'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