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개발된 국산 4인승 항공기(KC-100)와 현재 개발 중인 2인승 항공기(KLA-100)의 해외 수출이 열린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 이하 국토부)는 국산항공기의 해외수출 기반 마련을 위해 '한·미 기술협력 회의'를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세종정부청사 내 국토부에서 연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08년 2월 체결한 현재의 한·미 항공안전협정(BASA)에 따라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수출을 할 수 있는 항공제품이 항공기 부품급으로 제한돼 있는 것을 소형비행기급으로 상향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BASA(Bilateral Aviation Safety Agreement)'는 민간항공 제품의 수출입에 있어서 인증절차를 상호 수용, 개별인증으로 인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협정이다.
미국은 국산 소형비행기 KC-100 개발과정(2008년 6~2013년 12월)에 미 연방항공청(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의 기술평가팀을 파견, 우리나라의 소형비행기 제작과 안전성 인증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올 1월에는 한·미 항공안전협정 확대추진을 위한 양자회의에서 양국은 항공안전협정의 세부내용을 개정, 대미 수출이 가능한 품목을 항공부품에서 소형비행기급으로 확대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는 항공안전협정의 적용범위를 확대·개정, 국산 소형비행기가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항공기술과장 등 항공기 인증 분야 전문가 8명이 참석하고 미 연방항공청(FAA)은 항공기 인증국 국제협력 책임자 등 4명이 참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미국과 항공안전협정이 확대.체결되면 국산 4인승 항공기(KC-100, 2013년 개발완료)·현재 개발 중인 2인승 항공기(KLA-100)의 해외 수출이 가능케 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우리 정부의 안전성 인증 능력을 미국 등 외국 정부도 인정해 항공기 수출 시에 필요한 안전성 인증 시간과 비용이 절감돼 수출경쟁력이 강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측 대표로 방한한 연방항공청 국제협력 책임자는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을 예방, 양국 간 항공안전정책 전반에 대한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고 지속적인 협력관계 강화를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대전/박희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