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5일제·지역화폐 확대 등

金 대선 공약 내건 역점사업

李 후보도 언급해 온 현안들

경기공항·북도 설치는 ‘캄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자료집을 살피고 있다. 2025.5.8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자료집을 살피고 있다. 2025.5.8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선 공약화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경선에서 경쟁을 벌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을 이 후보가 얼마나 반영할 지가 관심이다.

김동연 지사로서는 경기도에서 펼쳤던 본인의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던 경기국제공항이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이 대선 공약에 반영돼, 새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지도 대선 공약 반영 여부에 달려 있는 상태다.

8일 경기도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각 당 후보자들에게 전달할 ‘새 정부 출범 대비 경기도 현안 건의’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자료에는 민선8기 경기도 우수시책으로 기후보험·기후위성·경기RE100 등 기후정책, 더(THE) 경기패스 등 교통정책, 간병SOS 등 복지정책, 주 4.5일제와 같은 노동정책, 기회소득 등 40여개 정책이 포함된다.

아울러 경기도 지역공약 건의 목록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경기국제공항 유치 추진, 지역화폐 발행지원 국비교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접경지역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국비지원 항목으로 11개와 법령·제도 개선 항목으로 12개 등이 담긴다.

이는 김 지사가 취임 후 경기도를 이끌면서 추진했던 역점 사업들이다. 이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며 공약으로 내걸었던 내용도 포함돼있다.

특히 김 지사는 해당 건의서를 통해 경기도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예술인·체육인·장애인 등에게 지역화폐 지급으로 보전해주고 있는 본인의 시그니처 정책인 ‘기회소득’을 전국으로 확장하고 싶다는 의지도 재차 내비쳤다.

김 지사 캠프에서 주축이었던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윤준호 전 경기도 정무수석 등이 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내 ‘모두의나라위원회’로 합류한 만큼 이들이 선대위에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중 주 4.5일제는 이재명 후보도 이전부터 언급해왔기 때문에, 공약 반영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지역화폐 확대 등도 마찬가지다.

다만 경기북도 설치나 경기국제공항의 경우 이재명 후보의 언급이 없는 데다 한 때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적도 있어, 전망이 밝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현안 건의는 1차적으로 경기도의 우수시책들을 뽑아 정리한 것”이라며 “김동연 지사님께서도 정부보다 선제적으로 나선 경기도의 정책들을 강조했기 때문에 (그러한 정책 위주로) 최대한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