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로봇랜드에 수천억원대의 중국 자본 유치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10일 "중국의 한 투자업체와 로봇랜드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 MOU(양해각서)를 이달말까지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 투자업체가 인천시 서구 청라경제자유구역 36만8천여㎡ 면적의 로봇랜드 용지에 9천억원대를 투자하겠다고 제안해 6개월 정도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호텔과 테마파크, 복합쇼핑몰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투자업체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로봇랜드의 지리적 위치를 로봇랜드 투자의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이번 투자 유치가 성사될 경우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총사업비의 70% 이상을 민간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진행토록 계획돼 있다. 이 때문에 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성패가 민자 유치에 달려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중국 투자업체의 투자가 확정되면 일자리 창출 등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번에 교환할 MOU에 투자 사업의 세부 이행 계획을 꼼꼼하게 적시하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 이 투자업체에 대한 중국 현지 조사를 곧 진행하기로했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 투자 유치를 위한 협의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치가 약속된 투자를 이행토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시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