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기간 등 매립지를 둘러싼 현안 해결 방안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 정효성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20일 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 등의 문제를 놓고 환경부 차관과 수도권 3개 시·도 부단체장이 공식 회의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들은 올 연말까지 수시로 환경부 주관 회의 또는 3개 시·도 고위급 회의를 갖기로 했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냐 '연장'이냐를 두고 인천시와 서울시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3개 시·도가 연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3개 시·도 모두 올해 안에는 해결 방안을 찾자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우리 시의) 2016년 말 사용 종료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했다.

이날 수도권 3개 시·도 부단체장은 '폐기물 수송 도로 변경' '폐기물 수송 차량을 밀폐형 탱크로리로 교체' 등 매립지 주변지역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 생활폐기물 매립률을 '0'으로 낮추는 '직매립 제로화' 실행 방안에 대해 연구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