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공디자인 사업으로 구도심 활성화에 나선다.

인천시는 내년 6월까지 인천시 동구 송림6동, 중구 차이나타운~홍예문~신포시장 일대 등 2곳에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을 벌인다. 이는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동구 송림6동은 주택재개발 추진으로 빈 집이 밀집해 있으며, 노인 세대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시는 조선시대 활터가 있던 이 지역의 고유지명인 '궁현(弓峴)'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노후 주택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송도국제도시 등 신도시와의 '디자인 양극화'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중구 차이나타운부터 신포시장까지 이어지는 '근대역사문화회랑'의 경우, 이 일대 벽화와 가로시설물 등을 근대 개항장의 역사적·문화적 특성에 맞는 디자인으로 정비키로 했다.

시는 기존 벽화와 가로시설물 등이 노후됐거나 디자인의 통일성이 떨어지고, 근대 문화재들을 알리는 안내판이나 조형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는 주민 등으로 구성된 주민디자인단이 디자인·설계 단계부터 시공까지 함께 참여한다. 인천지역 대학교 디자인 관련 학과 교수와 학생들도 공공디자인 사업을 도울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 학생, 전문가 등이 직접 참여해 협의와 토론을 통해 밑그림을 그릴 것"이라며 "구도심 주민들의 정주의식을 높이고, 공동체를 복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