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연수 공무원의 버스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머무르다 5일 숨진 최두영(55) 지방행정연수원장. /행정연수원 제공
'공무원 버스사고' 수습을 위해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 현장을 방문했다가 5일 새벽 호텔에서 숨진 고(故)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의 방에서 무언가를 쓴 흔적이 남은 메모지가 발견됐다.

현지 사고수습팀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 원장이 투숙했던 지안시내의 호텔 4층 객실을 현지 공안이 수색을 한 결과 객실 내부 탁자위에서 사용 흔적이 남은 메모지가 발견됐다.

메모지는 윗장에 메모를 했다가 뜯어버린 듯 볼펜을 눌러쓴 자국만 남아있고, 메모의 내용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수습팀 관계자는 "최 원장이 사망·부상자들을 현지에 보낸 연수원 최고책임자로서 여러 힘든 점이 있었던 만큼 자신의 심리적 압박을 기록하려 한 듯 하다"며 "메모 외에 유서 등은 아직 찾지 못했다. 중국 당국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 중국 연수 공무원의 버스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머무르던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5일 숨진 채 발견된 중국 지안시 한 호텔 앞이 통제되고 있다. /웨이보 캡처
중국 지안시 공안국은 최 원장이 묵었던 호텔 4층 객실에 대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현장을 보존하는 한편, 유류품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공안국과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측은 최 원장의 시신이나 방에서 타살을 의심할만한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숨진 최 원장은 사망 전날 밤까지 사망자 가족 등과 시신 국내 운구 절차를 논의하고 밤늦게 객실에 들어갔으며, 같은 객실에 투숙하는 수습팀 직원은 새벽에 업무를 마치고 돌아와 최 원장의 추락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