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연정… 경기도의회 더민주, 27일 지속 여부 논의

누리과정 엇박자등 다수의원 회의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핵심 정책인 '연정'이 출범한 지 1년 반만에 흔들리고 있다. 연정의 제1파트너인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연정의 지속 가능성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상당수 야당 의원들은 현재의 연정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대표단 회의 결과 오는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연정의 지속 가능성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누리과정과 성남시 3대 무상복지 문제 등을 두고 도와 더민주의 갈등이 거듭되면서 '연정 파기' 주장까지 제기되자, 더민주 의원들의 의견을 전반적으로 묻기로 한 것이다.

현재 연정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불만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더민주 소속 의원들에게 물은 결과 응답한 의원 45명 중 절반 이상인 23명이 현재 연정에 비교적 회의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최근 열흘 새 도의회 더민주의 반대에도 도가 성남시의 3대 복지예산을 대법원에 제소하고 준예산으로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지원키로 한 부분이 이들의 불만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회의적으로 본다는 의원 대다수가 "남 지사의 최근 행보는 서로 협력하자는 연정의 정신과 어긋난다" "요새의 상황을 보며 실망을 많이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 같은 부정적 시각이 당장 사흘 뒤 '연정 파기'라는 결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연정 상황에 회의적이라고 밝힌 의원들도 대부분 "오는 27일 결론이 바로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누리과정 문제부터 푸는 게 우선이지 연정 등 정치적 현안을 두고 시비를 다투는 건 옳지 않다"며 연정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에 반대하는 이들도 있는 데다, "대법원 제소와 준예산 지원 문제가 일을 키운 만큼 남 지사가 사과 등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지를 보이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원들도 있기 때문이다.

재선의 한 야당 도의원은 "당장 결론이 나지 않더라도 오는 27일 의원들의 의견이 '연정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쪽으로 모아진다면 남경필표 연정도 전환점을 맞게 될 수밖에 없다"며 "남 지사는 '사랑하는 사이도 싸울 수 있다'고 하는데 당내 여론은 더 심각하다. 민선 6기 핵심 정책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다소 안이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전시언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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