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기구·글로벌 기업 등 입지
송도1·2동順 방문객 데이터 多
소래포구도 집계대상에 첫 포함
수도국산박물관 8개월간 2727명
인천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은 송도국제도시인 것으로 국내 이동통신사 빅데이터 분석 결과 나타났다. 인천시는 그동안 외국인 방문 통계가 잡히지 않았던 남동구 소래포구와 동구 수도국산박물관 등의 지역에 대한 외국인 방문 데이터를 이번에 처음으로 확보했다. ┃표 참조
인천시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지난해 1~8월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휴대전화 기지국 로밍·위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들른 행정동은 송도컨벤시아가 있는 연수구 송도1동(14만9천849명)과 G타워, 송도센트럴공원 등이 있는 송도2동(8만1천505명)이다.
외국인이 세 번째로 많은 지역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중구 영종도 용유동(6만8천181명)이고, 경인아라뱃길이 지나는 계양구 계양1동(5만7천53명), 신포시장 등 관광지가 몰린 중구 신포동(5만6천791명) 등이 뒤를 이었다.
SK텔레콤 빅데이터마케팅팀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는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이 들어서 있고, 송도컨벤시아에서 각종 국제행사가 열리고 있어 외국인이 몰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사기간 중구 연안부두와 월미도에서 운항하는 유람선을 탄 외국인은 총 5만5천851명인데, 이 중 88%가 중국인이다.
반면 한 달 평균 외국인 1천350명이 찾은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무려 71개국에서 방문객이 몰렸다. 그동안 외국인 방문 집계가 되지 않던 동구 수도국산박물관과 소래포구에도 8개월간 각각 2천727명과 2천214명의 외국인이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빅데이터분석팀을 당황하게 한 수치도 나왔다. 인천 대부분 지역에 중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남동구 논현고잔동은 일본인이 1만1천166명으로 가장 많다. 이 지역을 방문한 중국인은 9천255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와 SK텔레콤 모두 논현고잔동에 왜 일본인이 가장 많이 찾았는지 분석하지 못했다"며 "다른 방식의 조사를 통해 이유를 밝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2014년 10월~2015년 9월 다른 시·도에서 인천을 방문한 내국인 유입인구 빅데이터 분석도 진행했다. 직장 출퇴근 인구가 포함된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면, 조사기간 충남에서 인천을 찾은 사람이 3만8천679명(13.9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 2만8천226명(10.19%), 전북 2만6천750명(9.65%), 부산 2만4천109명(8.7%) 등 순이다. 내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인천 관광지는 송도센트럴공원(105만5천244명)과 소래포구(74만5천148명)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