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아시아 국가대표팀의 인천 초청 전지훈련 등 스포츠 약소국 지원사업을 9년째 이어간다.

인천시는 최근 '2016년 아시아 스포츠 약소국 지원계획'을 수립, 올해 아시아 5개국 인천 전지훈련에 총 12만달러(약 1억3천700여만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유치한 2007년부터 아시아스포츠 약소국 지원사업인 '비전 2014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 각국 대표팀 전지훈련 등을 지원했다. 2014년 이후에도 인천아시안게임 유산사업으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비전 프로젝트를 위해 총 719만1천달러(약 82억6천만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현재까지 680만3천달러(약 78억1천600만원)를 지원했다.

시는 비전 프로젝트 잔여 사업비 중 올해 12만달러를 투입해 스리랑카 양궁팀, 몽골 에어로빅팀, 인도네시아 레슬링팀 등 5개국에 대한 인천 전지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비전 프로젝트 수혜국 중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거나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표팀을 선정했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몽골 에어로빅팀의 경우, 오는 6월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에어로빅체조선수권대회와 연계했다.

시는 스포츠 약소국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올해부터 국내외 스포츠팀 전지훈련(유료) 유치에도 나선다. 시는 이달 초 시 체육회 등과 협의해 아시아 스포츠팀 전지훈련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가 스포츠 약소국 지원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시아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의 반응이 좋다"며 "지원사업으로 구축한 아시아 스포츠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지훈련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