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시행계획 수립… 귀어인의 집 3채로 늘려

농어민 기회소득 대상 확대 등 유관기관 홍보도

화성시 궁평항에서 한 선원이 경매 시작전 수확한 김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5.4.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화성시 궁평항에서 한 선원이 경매 시작전 수확한 김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5.4.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주거 등의 문제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귀어인(6월 2일자, 6월 9일자 3면 보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경기도가 귀어인의 집을 추가 운영하는 등 귀어귀촌 희망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경인 WIDE] 귀어인 주거난 ‘정보의 비대칭’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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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귀어인의 집’은 화성시 백미리 마을에 2개소가 있다. 귀어인의 집은 해양수산부가 귀어인의 어촌정착을 유도키 위해 마련한 임시거처로, 어촌에 있는 주택을 리모델링하거나 어촌계 등이 소유 중인 부지에 소규모 이동식 주택을
https://www.kyeongin.com/article/1742278
‘경기도 귀어학교’ 10명中 3명만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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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도 귀어학교. 다양한 직업을 거치고 인생 2막을 경기 바다에 내건 예비 귀어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단연코 ‘주거’와 ‘자본’이었다. 고양시에 사는 이원근(61)씨는 노후를 어촌에서 보내기 위해 요식업을 정리하고 귀어를 준비 중인데 도시와 달
https://www.kyeongin.com/article/1741635

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경기도 귀어귀촌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총 188억원을 투자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안정적인 어촌 정착지원, 귀어귀촌 홍보 강화, 맞춤형 귀어귀촌 지원, 살고 싶은 어촌마을 조성 등 4개 분야, 11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귀어귀촌 희망자에게 창업 및 주택구입 자금을 지원하고 농어민 기회소득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먼저 도는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위해 귀어귀촌 초기 청년 어업인에 3년 동안 최대 연 1천320만원을 지원하는 정착지원금을 지난해 6명에서 올해 9명으로 확대한다. 귀어업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1명당 총 3억원의 창업자금과 7천500만원의 주택구입 자금을 1.5%의 저금리로 융자지원을 하는 등 재정적 지원도 계속 이어간다.

특히, 도는 귀어인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단 지적에 어업·양식업 등을 배우는 귀어귀촌 희망자에게 제공하는 ‘귀어인의 집’을 지난해 2채에서 올해 3채로 확대할 예정이다. 귀어인의 집은 현재 화성 백미리 마을에 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귀농어민 등에 월 15만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농어민 기회소득’도 올해부터 지급 대상이 일반 어민까지 확대된다.

이밖에도 도는 어촌체험휴양마을 사무장 활동비·어촌체험 안전 가이드 지원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어가 멘토링·어촌정책상담사 등을 운영해 컨설팅을 추진한다.

귀어귀촌 홍보에도 힘을 쏟는다. 이달 중으로 해양수산부·경기도귀어학교·경기도어촌특화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귀어귀촌 및 어촌 관광 정책을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는 귀어귀촌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지방어항 건설과 어촌특화지원센터를 운영해 살고 싶은 어촌마을을 조성하겠단 방침이다.

김종배 도 해양수산과장은 “귀어귀촌 시행계획에는 어촌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귀어귀촌인의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위한 정책이 담겨있다”며 “이번 경기도의 귀어귀촌 활성화 지원으로 어촌마을이 활기를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