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동 출신 '쎄시봉' 가사·사연 벽화·포토존등 꾸며… 지역 활성화 '기대'
오산시가 '쎄시봉' 출신으로 유명한 오산출신 가수 이장희씨와 함께 '이장희 음악거리 조성' 등 다양한 문화브랜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17일 이장희씨와 곽상욱 시장, 문영근 시의회 의장, 손정환 시의원, 유영봉 부시장, 홍휘표 안전도시국장 등 시 주요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수 이장희 명칭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재 복원이 진행 중인 오매장터에 이장희 음악거리 및 광장을 조성하게 된다. 음악거리는 이 씨의 히트곡들의 가사와 사연이 담긴 벽화및 노래비, 포토존 등으로 꾸며진다.
또 통기타 콘서트와 통기타 강좌가 운영되는 문화의 거리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씨는 1947년 오산 부산동에서 태어난 오산출신 가수다. '한잔의 추억' '그건 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히트곡의 주인공이다. 미국으로 건너가 '라디오코리아'를 만든 사업가로도 유명하다. 한국전쟁 시 오산을 떠났지만, 조부가 오산에 거주해 학창시절 오산을 자주 찾았다.
곽 시장은 지난해부터 오산이 낳은 스타를 활용해 오산의 관광자원을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씨에게 직접 음악거리 조성을 제안·설득해 왔다.
곽 시장은 "이장희 선생님은 오산의 추억을 공유하고 계신 오산의 가족"이라며 "오매장터에 이장희 음악거리를 시민의 문화공간이자 관광명소가 되도록 잘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도 "나의 고향 그리고 유년시절을 보낸 오산은, 내가 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영감을 준 곳"이라며 "오산시가 계획하는 일들이 잘 추진되도록 오산시를 자주 찾고, 돕겠다"고 화답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