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여주는 이야기'는 2008년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로 9주년을 맞이하는 연극으로 부산·대전·대구·광주·전주 등에서도 공연해 전국 관객 동원수가 200만명에 달하는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블랙코미디 장르를 호쾌하고 참신하게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죽여주는 이야기'는 자살사이트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사고로 구성됐다.
연극은 화려한 언변과 자신만의 철학으로 고객들에게 확실한 죽음을 선사한다는 '안락사', 그런 그에게 죽고 싶다고 찾아온 정체 불명의 여인 '마돈나', 그 둘이 다양한 자살 방법을 논의하던 중 예고없이 찾아온 마돈나의 친구 '바로레옹' 3명의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특히 배우들이 직접 객석을 오가며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해 어느 순간 관객도 배우가 되는 참여형 연극으로 쉴 새없이 터지는 애드리브는 관람객들의 웃음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사회에 대한 공포, 두려움, 실망과 좌절감 등으로 인해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 현실 속에 삶의 용기와 희망을 전달해 준다.
공연은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아랑홀)에서 오후 2시, 5시 진행되며, 전석 2만원이다. 문의 : 하남문화재단(031-790-7979)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