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피아 척결 비웃는 '환피아(환경부 관료+마피아)'

신상윤 기자

발행일 2016-09-21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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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5년 환경부 퇴직자
산하기관 재취업 70명 달해
환경공단·수도권매립지公
13명이나 고위직 자리 꿰차


환경부 출신 고위 공무원 중 상당수가 퇴직 후 환경부 관련 산하기관으로 재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환경부 퇴직공무원 산하기관, 유관기관 등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2015년 환경부 퇴직 공무원 70명이 산하기관과 유관단체에 재취업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명 ▲2011년 7명 ▲2012년 17명 ▲2013년 12명 ▲2014년 13명 ▲2015년 20명 등 모두 70명이다. 지난 2012년부터는 매년 10명 이상의 환경부 출신 공무원이 퇴직 후 산하기관으로 이동한 것이다.

특히 인천 지역에 있는 환경부 소속 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도 환경부 출신 퇴직 공무원들이 지난 2010년 이후 13명이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환경공단으로 8명이 자리를 옮겼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는 5명이 재취업했다. 이들은 대부분 사장이나 본부장, 전문위원 등 고위직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 중에는 퇴직 후 1개월 이내에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들도 10명에 달했다.

이외에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8명)과 국립공원관리공단(4명), 한국환경산업기술원(4명) 등으로도 환경부 고위 공무원들이 자리를 옮겼다. 환경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6명) 등 27개 협회와 조합 등으로도 39명이 재취업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가 '관피아 척결'을 외쳤지만 환경부 내에서 이런 정부의 방침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정애 의원은 "환경부 공무원들이 퇴직 전부터 산하기관과 유관 단체 등에 자리를 미리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든다"며 "이 같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기관으로 재취업하기 위한 내부 규정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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