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영 인천 고교 동문 연합회장의 포부

최고의 애향심으로 인천 목소리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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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영 인천지역 고교동문연합회 회장은 "인천의 목소리를 결집, 인천발전을 이끄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임성훈기자 hoon@kyeongin.com

KTX 개통지연등 '지역홀대 타파' 목표 모임 결성
학교 매개로 활동… 도시사랑운동·장학사업 다짐


지난 5월 인천에서 다소 이색적인 단체가 출범했다. '인천지역 고교 동문 연합회'(이하 연합회)다. 이름 그대로 인천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인천에서 활동 중인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적으로도 이례적인 조직이다.

"그동안 인천의 목소리를 내는데 뒷받침이 될만한 '힘'이 없었습니다. 연합회가 그 힘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려 합니다."



지난 11월 4일부터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조의영(63) 회장은 연합회의 설립 취지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이어 KTX를 예로 들어 인천의 현실을 진단하는 것으로 말을 이었다. "하다못해 밀양·창원 등 경상남도의 소도시에까지 KTX가 들어갑니다. 300만 도시 인천은 어떤가요? 당초 계획했던 2021년 개통마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조 회장은 이처럼 인천이 홀대받는 이유 중 하나로 돈은 인천에서 벌고 사는 곳은 서울인 사람이 상당수인 도시의 인적 구조를 꼽았다. 아울러 사는 곳은 타 지역이면서 인천에서 각종 기관·단체의 중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한마디로 인천의 목소리가 힘을 받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진정 인천 사람들이 모여 인천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연합회가 결성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모임인 만큼, 연합회는 인천에서 애향심이 가장 강한 조직일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애향심을 인천의 발전을 이끄는 에너지로 승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연합회에는 현재 인천지역 고등학교 중 비교적 역사가 깊은 33개 고교 동문회가 참여하고 있다. 아직 출범 초기이지만 음악회와 등산 등을 통해 각 동문회간 교류 및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인천의 고등학교 수가 120개를 웃도는 만큼, 연합회 소속 고교 동문회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조 회장은 "우선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인천사랑운동 등을 통해 시민들의 애향심을 고취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학교를 매개로 결성된 모임인 만큼 장학사업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는 것도 연합회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조정만(趙正萬, 1658∼1739) 선생의 후손으로, 5대째 인천에 살고 있다는 조 회장의 '인천 사랑'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임성훈기자 h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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