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이상고온 '태풍급 저기압' 탓 …극지연구소 세계 첫 규명

한반도 기후변화 예측연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극지연구소의 연구팀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북극 이상고온 현상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극지연구소 북극해빙예측사업단 김백민 박사 연구팀은 해양수산부 출연사업인 '극지 기후변화와 기상재해 예측시스템의 개발·활용 연구'를 통해 북대서양에서 유입되고 있는 태풍급 저기압(Storm Frank)이 북극 이상고온 현상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북극에서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0℃ 이상 치솟는 유례없는 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북극의 평년 기온은 영하 20~25℃인데, 지난해에는 영상 0~5℃를 기록할 때가 여러 차례 있었다. 북극의 이상고온은 중위도 인구 밀집지역인 동아시아와 북미·유럽지역에서 한파, 폭설, 폭염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을 초래했다.



기존 연구들은 북극 고온현상의 원인을 북극해 얼음 감소 등 북극 내부요인에서 찾았다. 그러나 김 박사 연구팀은 북극해 현장관측 자료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자료 등을 토대로 북극 외부요인이 고온현상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2015년 말 북대서양에서 발생한 중심기압 930hPa(헥토파스칼)의 태풍급 저기압이 북극으로 유입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와 열을 공급했다는 게 김 박사팀 설명이다.

김 박사는 "이번 연구가 북극 기후변화 이해에 대한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함을 보여줬다"며 "북극 고온현상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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