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내란종식·정권교체 노리며 강세
金, 보수결집으로 뒤집기 시도 전략
李, 세력교체 기치로 거대양당 조준

6·3대선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르며 ‘3파전’ 경쟁이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난산 끝에 후보로 확정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추격에 나서며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 내 분란의 반사이익을 노리며 약진하는 모양새다.
이번 대선 초반 판세를 두고 ‘1강 1중 1약’ 구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은 문제를 크게 확전하기보다 ‘내란종식’을 통한 정권교체 프레임을 부각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반명 빅텐트로 ‘보수 결집’을 통해 대선 초반 열세를 뒤집는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세력교체를 기치로 내걸며 거대 양당을 조준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본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 음악분수 중앙광장에서 열린 ‘K-반도체’ 집중유세에서 “가진 것도 없고 조직도, 혈연도, 지연도 없는 저 이재명을 이렇게 키워준 곳이 경기도”라며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성남시장을 할 때 같다. 경기도지사를 했던 3년 남짓도 짧아서 아쉬웠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성남시를 바꿨고, 경기도를 바꿨고, 민주당을 바꿨으니 이제 대한민국을 바꿀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 이번엔 대통령실로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방문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상인을 만나 격려를 전했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몰자와 천안함 46용사 묘역 등을 참배했다. 같은날 대구 서문시장까지 방문해 민생에 중점을 뒀다.

이준석 후보도 이날 0시부터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글로벌 통상과 과학기술 패권경쟁을 승리로 이끌 비전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서울로 상경, 본인의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이어 광화문 유세를 통해 시민들을 만났다. → 관련기사 3·4면
/이영지·정의종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