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종합촬영소 부산행에… 영화·드라마 유치 나선 인천

정부, 작년 부지 매각 이전 추진

인천시, 내항8부두에 스튜디오 계획

"수도권 촬영 선호 오히려 기회"
국내 최대 규모인 남양주종합촬영소의 부산 이전이 추진되면서, 인천시가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영화·드라마 촬영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는 인천내항 8부두 창고(상상플랫폼)에 약 300㎡ 규모의 영화·드라마 세트장을 마련하는 등 지역 내 여러 폐창고를 활용한 영상스튜디오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남양주종합촬영소 부지(132만3천113㎡)를 부영그룹에 매각했다.



남양주종합촬영소는 한국영화의 40~50%를 촬영하는 국내 최대 영상스튜디오다. 정부는 남양주종합촬영소 매각대금 1천100억원으로 2020년까지 부산 기장군에 대형 영상스튜디오 조성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설계작업에 착수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관객 7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하자, 영화·드라마 등 영상산업 육성정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시는 영상산업 육성의 후발주자로 나선 상황이지만, 남양주종합촬영소의 부산 이전이 오히려 기회라고 보고 있다.

영화·드라마 제작사들은 인력이나 촬영장비를 지방 촬영장까지 이동시키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수도권에 있는 영상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영화계에서는 남양주종합촬영소의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는 인천에 영상스튜디오 등 영상산업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면 영화나 드라마 촬영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인천에는 영화·드라마 스튜디오가 없어 로케이션(현장 촬영) 위주로 영화·드라마 촬영을 유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도깨비'의 경우, 로케이션 대부분을 인천에서 진행하면서 드라마 배경인 청라국제도시 등이 관광 명소로 떠오르기도 했다"며 "영화·드라마 제작사 등을 상대로 수요 조사를 한 결과 인천지역 영상 스튜디오 조성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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