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성 역사공원 사업 쪼그라드나

국토부 중도위 "전통마을 근거 부족" 축소 요구… 시, 보호위 열기로
인천시가 계양산에 조성하려는 '계양산성 역사공원' 사업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계양산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축소 대안을 논의하기 위한 계양산보호위원회 회의를 조만간 열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인천시의 역사공원 조성사업 심의에서 "사업계획에 포함된 전통마을을 조성할 합당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사업계획 축소를 요구했다. 전통마을 조성은 계양산성 복원이 끝난 뒤 추진해도 된다는 게 중앙도시계획위 판단이다.



인천시는 애초 계양산 동남측 계양구 방축동 일원에 사업비 820억여 원을 투입해 24만9천60여㎡ 규모의 계양산성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오는 2023년까지 계양산성 복원과 함께 전통마을·박물관 등을 조성해 시민 휴식공간·역사체험공간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였다.

사업 예정부지 대부분은 그린벨트여서 공원 조성을 위해선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했다.

중앙도시계획위가 축소를 요구한 전통마을 면적은 10만㎡ 규모로, 인천시가 구상했던 사업계획 면적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인천시는 전통마을에 초가집 등을 재현한 민가와 관아·사당 등을 조성하고, 민속체험장과 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추려 했다.

인천시는 이번 계양산보호위원회 회의에서 전통마을과 박물관 등을 애초 사업계획에서 모두 제외하는 방안, 공원을 유지하면서 전통마을관련 시설만 설치하지 않는 방안 등 중앙도시계획위 결정에 따른 후속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앙도시계획위 결정으로 사업계획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이번 (계양산보호위원회) 회의에서 합리적인 대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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