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천 첫 교육협동조합' 강화여고 조민아 초대 이사장

조합원 모두 동등한 권리 '손잡고 함께'
강화여고 협동조합 조민아 이사장
인천의 첫 교육협동조합인 강화여고 협동조합의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조민아 이사장. 지난달 28일 만난 조 이사장은 "다 같이 노력해서 얻는 수익인 만큼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학생 78명·학부모 23명·교사 13명 구성
친환경먹거리 교육·건강매점 운영 계획
딸도 조합원 활동 자연스레 대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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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나 혼자가 아닌 모두가 같이 일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인천의 첫 교육협동조합인 '강화여자고등학교 사회적 협동조합'의 초대 이사장을 맡은 조민아(45·여)씨는 "강화가 아무래도 도심과 떨어져 있다 보니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이 많다"며 "다 같이 노력해서 얻는 수익인 만큼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일에 사용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3일 창립총회를 열고 첫걸음을 뗀 '강화여자고등학교 사회적 협동조합'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학생 복지와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하는 경제 공동체다.

이 조합은 학생들에게 친환경 먹거리를 교육하고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매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잠정적으로 '건강 매점'이라고 이름 붙이고 매점명을 공모 중이다.

조 이사장은 강화 토박이다. 누구보다 강화에 대한 애착이 깊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점 운영으로 발생한 이익은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협동조합은 현재 학생 78명, 학부모 23명, 교사 13명 등 모두 117명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이 전체 조합원의 약 66%를 차지할 만큼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조 이사장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놀랍다는 반응이다. 조 이사장은 "학생들의 관심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며 "학생들이 건강매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더 열심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조 이사장의 딸 방하연(16) 양도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엄마가 이사장이 됐다는 말을 들은 방 양은 "처음에는 '엄마가 또 뭘 하는구나'라고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학교에서 협동조합 교육을 받고 나니 엄마가 하는 일이 자랑스러웠고 나도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이사장은 "같이 얘기할 수 있는 공통 주제가 생겨 예전보다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회의를 갔다 오면 (딸이) '오늘은 뭐 했느냐'며 먼저 물어보곤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사장으로 나선 이유에 대해 그는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고, 내가 살아온 지역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조합원은 모두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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