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색신호 딜레마 존' 지나려
빠르게 달리면서 사고 발생
적색불에 딜레마 존 통과땐
경적 울리며 지나가야 안전
우회전시 한번 멈춘후 출발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의 경우 주로 황색 신호를 통과하기 위해 정지선을 넘어 세게 달리면서 사고가 발생한다. '황색신호 딜레마 존(Dilemma zone)' 때문이다.
11일 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황색신호 딜레마 존'이란 흔히 정지선 앞 1~2m, 혹은 1~2초 전을 일컫는 구간이다. 운전자들은 이 구간에서 황색 신호등이 켜지면 차를 세워야 할지 말지 고민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정지선 앞에서는 정지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빠르게 달리고 있거나 이미 교차로에 진입한 경우 황색 신호가 켜졌다면 신속히 교차로 밖으로 진행해야 한다. 운전자의 순발력에 맡길 수밖에 없는 탓에 정지선에 다가올수록 속도를 낮춰 황색 신호 시 곧바로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적색 불에 딜레마 존을 지나게 되면 경적을 울리며 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러나 교차로나 횡단보도 앞 정지선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1일 오전 8시10분께 남구청 앞 왕복 2차선 도로는 횡단보도를 건너기 어려울 정도로 차들이 엉켜 있었다.
정지선을 어겨 횡단보도 위로 올라온 차들도 허다했다. 보행자들은 이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건너갔다. 남구청 앞 사거리 역시 비보호좌회전을 위해 정지선을 훌쩍 넘어 교차로 중간에서 기다리고 있는 차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도로교통공단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지역 교통사고 부상자 1만2천635명(8천533건)중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으로 인해 635명,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으로 348명이 다쳤다. 8명은 목숨을 잃기도 했다.
교통안전공단 인천지사 정관목 교수는 "정지선을 생명선이라 일컫는 가장 큰 이유는 횡단보도 바로 앞에 있어 보행자 보호에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좌회전, 우회전, 직진 차선에서 빨리 가려다 보니까 발생하는 문제이며, 정지선 앞에서는 되도록 속도를 줄여 천천히 가고, 우회전의 경우에도 한 차례 멈췄다가 가는 방향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