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가 25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도교육청은 법외노조 후속조치를 철회하고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소속 300여명(주최측 추산)은 이날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도교육청 소속 교원들은 아이들 생활지도와 교재 연구에 쏟아야 할 시간을 행정업무를 처리하는데 사용하고 있으며, 비민주적인 교장과 교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규정에 없는 업무들을 처리하고 있다"며 "학교 현장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선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소통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올 초 이 교육감과 면담에서 법외노조 항소심 판결에 따라 이뤄진 단체협약 해지 등 후속조치를 취소하고, 도교육청과 전교조 경기지부간 교육정책 상설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이 교육감이 내달 16일까지 법외노조 후속조치 철회와 단체협약 체결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과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 교육감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