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남자부 팀들의 1라운드 플레이]높은 타점 활용 '공격배구' 선전

경인일보

발행일 2017-11-09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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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배구 대한항공 등 하위권
'서브'가 승패 영향 준 것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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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팀들의 1라운드 플레이는 지난시즌 보다 좋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선수들의 기량이 지난 시즌 보다 나빠지다 보니 스피드 배구를 하는 팀의 성적이 잘 안났다. 반면 높게 타점을 잡아가는 팀의 성적이 좋다.

수준급 세터가 경기를 주도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 안산 OK저축은행 등이 스피드 배구를 추구하고 있는데, 이들은 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스피드 배구를 하려면 서브를 잘 잡아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서브 캐치의 정확도와 세터의 컨트롤 능력이 떨어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다. 세터의 토스가 빠르더라도 공격수가 느리면 스피드 배구는 무용지물이 된다. 또 공격수가 빠르더라도 세터가 느리게 연결해 주면 스피드 배구는 할 수 없다.

낮게 빠르게 하다 보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쉽게 말해 서브 캐치가 되었을때 세터가 낮게 빠르게 토스를 가져가면 상대팀의 센터가 블로킹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블로킹을 1명 세워 놓고 때리면 득점 확률은 높아진다. 하지만 서브 캐치부터 안되면 속공으로 이어가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서브 캐치가 잘 안되거나 세터의 토스가 매끄럽지 않은 상황에서 낮게 빠르게 때리려고 하면 볼을 때리는 각도는 죽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볼이 공격수에게 나쁘게 이어지면 결국 블로킹에 잘 걸릴 수밖에 없다. 또 강타 보다는 연타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반면 높은 타점을 활용한 공격 배구를 추구하는 팀인 대전 삼성화재와 수원 한국전력은 나란히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라운드의 또다른 특징은 서브에서 찾아 볼 수 있다. 1라운드에서 이기는 팀은 서브로 포인트를 잘 따내지만 지는 팀은 서브 범실이 많았다. 기술적인 부분이 잘 이뤄지는 상황에서 서브가 터지면 우승권으로 갈수 있다. 하지만 서브가 승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건 배구 지도자로서 아쉽게 다가왔다.

서브는 개인 능력이다. 서브 한두개가 포인트로 연결되면 팀에 주는 영향은 크다.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세터 황택의의 경우 서브 포인트로 팀 분위기를 바꾼다. 황택의는 1라운드에서만 서브로만 15점을 뽑아냈다.

득점을 만들어내려면 서브 캐치, 세터, 공격수 등의 3박자가 잘 맞아 줘야 한다.

손 끝에서 나오는 스피드와 공 끝이 살아서 공격수에 연결되는지 지도자들은 세심하게 체크하고 봐야 한다. 그렇게 못하다 보니까 팀마다 플레이에 기복이 있다.

스피드 배구를 하는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는 국내 최고의 세터다. 세터가 빠르게 볼을 연결해 주지만 시합에 진다. 대한항공은 지난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 벽에 막혀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는 사이드 블로킹이 좋은 팀인데 특히 센터 박상하의 블로킹에 번번이 막혔다. 박상하는 대한항공 공격수들을 상대로 블로킹으로 3점을 뽑아냈다. 삼성화재는 이날 대한항공을 상대로 10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삼성화재는 서브 포인트도 4점을 뽑았지만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이 6점에 불과했고 서브 포인트도 3개에 그쳤다.

/신영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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