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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시립예술단 제공

쇤베르크·바르토크 초연 등 호평
곡 해석 탁월 '말러' 신드롬 주도
올 성과 돌아보는 '베스트 시리즈'
가족뮤지컬 등 대중적 무대 소통

문화도시 부천의 토대를 세운 부천시립예술단이 창단 30주년을 맞았다.

부천시립예술단은 지난 1988년 창단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부천필)와 부천시립합창단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아 '영광의 30년, 시민과 30년, 미래로 30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나섰다.

부천필은 창단 후 쇤베르크와 바르토크 등 20세기 작품을 초연하고 브람스와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를 호연하며, 국내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특히 지난 1999년에 시작해 2003년까지 진행한 말러시리즈는 국내 첫 시도였지만 탁월한 곡 해석으로 말러신드롬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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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예술단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 /부천시립예술단 제공

부천시립합창단도 단원들의 역량은 물론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을 추구해 주목받아왔다. 오페라 합창에 있어 풍부한 불륨과 강력한 표현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오페라에 초청되기도 했다.

러시아의 예르마코바, 미국의 윌리엄 데닝, 조셉 플루머펠트, 제리 멕코이, 독일의 마틴 베어만 등 세계 유명 합창 지휘자들과 공연을 했으며 미국 베이커스필드시 초청연주 등 해외연주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부천시립예술단은 올해 그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부천필은 작곡가 말러의 인생과 철학을 그려낼 '박영민의 말러 시리즈'와 베토벤의 색다른 교향곡을 만날 수 있는 '말러가 바라본 베토벤', 명곡의 감동을 전하는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 협주곡 '콘세르토vs콘세르토', 오페라 'BPO오페라'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조화롭게 구성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설음악회와 청소년음악회, 아침의 클래식, 어린이를 위한 음악놀이터 등 다양한 형식의 음악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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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부천시립합창단은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 가족뮤지컬, 해설음악회, 유명 합창단 초청 듀오콘서트 뿐 아니라 찾아가는 음악회, 스쿨 클래식 콘서트, 야외음악회, 아트밸리 강사 파견 등으로 시민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와별도로 부천시는 부천시청사 내 부지에 국내 최고의 음향시설을 갖춘 클래식 특성화 복합장르 공연장, 부천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한다.

총 1천33억원을 투입해 오는 12월 착공한다. 예술회관은 클래식 중심의 복합장르 콘서트홀로, 시민회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시민참여 중심의 다목적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