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시티 핏보스 박혜정 부장]카지노 총괄 야전사령관… 인식변화·외화벌이 뿌듯

인천사람면 파라다이스시티 핏보스 박혜정 부장
박혜정 핏보스가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내 VIP실에 마련된 게임 테이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딜러 입문 30년 경력 입지전적 인물
대중적 인지도UP 젊은층 선호 직종
"화려한 모습 반면 감정노동 세다"


카지노에는 '핏보스(Pit Boss)'라는 직책이 있다. 카지노 운영 전반을 관리하며 딜러와 '플로어 퍼슨(Floor Person, 딜러 상위 직급)'까지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일하는 딜러 수만 300여 명에 달하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는 핏보스가 총 9명이다. 박혜정(47) 핏보스(부장)는 1989년 인천 올림포스 카지노에 딜러로 입사해 여성으로 핏보스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박 부장은 약 30년간 올림포스, 하얏트(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등 인천에 있는 외국인전용카지노에서 근무했다. 그 사이 국내 카지노 영업장 수도 두 배 가까이 늘었고, 개별 카지노 영업장 내 테이블 등 규모는 수십 배 커졌다.

현재 파라다이스시티에는 게이밍 테이블이 150개 있는데, 과거 올림포스에 테이블은 10개 수준이었다.

박 부장은 "지인의 소개로 카지노에 입사해 교육을 받고 일하기 시작했다. 카지노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과거에는 카지노라고 하면 도박장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라스베이거스나 싱가포르 등 외국의 복합리조트에 대해 알게 되면서 주변의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카지노를 소재로 하는 대중매체 등을 통해 딜러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 역시 많이 높아졌다.

그런 탓인지 요즘 젊은 층에서는 딜러가 선호 직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특히 인천공항 옆에 동북아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조성되면서 카지노와 연계한 복합리조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평가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속해서 신규 딜러를 선발하고 있다. 딜러로 시작해 최상급 관리자 위치에 오른 박 부장은 "딜러는 매력적인 직업이지만, 화려한 모습만 보고 일을 시작하지는 않기 바란다"고 했다.

딜러는 3교대로 돌아가다 보니 우선 육체적으로 힘들다. 고객과 항상 접하는 위치에 있다 보니 감정노동 강도도 세다. 하지만 근무시간(8시간) 이후 휴식이 보장돼 있고 자기계발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외국인전용카지노에서 일하며 외화를 벌어들인다는 보람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박 부장은 딜러를 꿈꾸는 젊은 층에 "딜링 기술의 경우 입사 후 배워도 늦지 않는다"며 "외국어 능력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딜러를 선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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